북한,중국에 대규모 情報조직-북한탈출 전학철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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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유상철 특파원]북한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은 물론 선양(瀋陽),광저우(廣州),지린(吉林)성 옌지(延吉)등 방대한 불법 정보조직들을 구축하고 치밀한 연계작업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의 반탐(反探)조 직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홍콩으로 탈출한 全학철씨는 이같이 밝히고(본지 12월8일자 1면 참조)이들 각 조직은 김정일(金正日)의 특별신임을 받아 파견된 정보책임자들이 관할하고 있다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북한의 대(對)안기부 공작 등 대남공작의 주요 실체를 폭로했다.
〈관계기사 3면〉 全씨는 또 북한의 대남공작사업부는 성동격서(聲東擊西)작전을 즐겨 사용,어떤 특별 임무를 수행할 때는 다른 곳에서 안기부의 신경을 끌만한 한국인에 대한 납치등 각종 테러를 자행한다고 밝혔다.
全씨는 북한이 중국 동북3성에서 활동하며 북한에 선전전단을 담은 기구(氣球)까지 띄우는 한국 선교사들을 눈엣가시처럼 생각,이들에 대한 테러를 가장 많이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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