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새얼굴>음악전문 m.net 비디오 자키 전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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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MTV에 수출할 음악프로그램을 꼭 만들래요.” 국산1호 비디오자키(VJ)최할리를 발굴해낸 음악전문 케이블 m.net(채널27)이 최근 낚은 차세대.기대주 VJ'의 일성이 도전적이다. 5백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제3기 m.net VJ로 선발된 전지나(22).숙명여대 무역학과 졸업반인 그는 어디로 보나 앳되보이는.귀여운 여대생'이다.하지만“인터뷰는 처음”이라며 다소 쑥스러워 하면서도 그가 털어놓은 소감은 무척 야 무지다. “미국 MTV를 즐겨보는 편입니다.그런데 위성이나 뮤직비디오로 들어오는 수입물들이 넘쳐나는데 우리는 왜 수출을 못하나싶어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자세가일면 당돌해 보이지만 공감가는 말이다.단지 보고 즐기는 차원을넘어 무역학도 답게 무역수지 불균형에 따른 손익까지 따져보나 보다. .박사출신 컴퓨터 엔지니어,미스유니버시티 출신 미녀,공중파 아나운서….'그로 인해 고배를 마신 사람들 얘기를 하다보니 새삼 VJ란게 요즘 가장 선망받는 직업이란 사실을 실감케 된다. “저는.콘서트 헌터'예요.주된 사냥감은 국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죠.들국화.봄여름가을겨울.조규찬.박학기.이승환까지 다요.이소라씨는 신이 내린 음성같아요.조지 밴슨의 재즈를 특히좋아합니다.초등학교 5학년때 웸의.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뮤직비디오로 처음 본 감동이 컸던 탓에 VJ가 됐나 봐요.” 전공을얘기하듯 풀어놓는 음악얘기 보따리가 푸짐하다.최할리.재키림등 제 색깔을 갖고 있는 선배 VJ들 속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전략은 무엇일까.
“틈새를 공략하면 되죠.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VJ만이 수준높은 시청자들에게 먹힐 수 있는 것 아닐까요.물론 공부 많이 해야겠죠.” “신해철의.사이버 뮤직 스페이스'같은 전문성 있는 프로를 진행하고 싶다”는 그의 별명은.왕눈이'와.울보'.
올초부터 KBS의.아침을 달린다'와.6시 내고향'에서 리포터로 일했다.내년 1월..m.net 투데이'로 데뷔예정.
〈글=장세 정.사진=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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