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크릴미끼 고르는 법-속 차고 핑크빛 돌아야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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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감성돔 낚시에 없어서는 안될 미끼가 크릴이다.남빙양 차가운 바닷물에 서식하는 새우류다.
감성돔 낚시에는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등이 미끼로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감성돔 낚시=크릴'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크릴은 밑밥으로도 효과적이다.크릴의 크기는 길이 3~4㎝,무게 2 정도.번식력이 좋아 자원이 풍부하다.전세계적으로 크릴은약 8억~60억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남빙양에서 크릴 조업을 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독일.폴란드.러시아등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크릴은 거의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다.
남빙양에서 잡은 크릴은 현장에서 섭씨 영하 50도로 급속 냉동시킨 다음 영하 25~30도에서 냉동 보관된다.
조업을 마친 크릴 어선이 돌아오는데는 2~3개월이 걸린다.국내업자들은 일본에서 크릴을 수입해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크릴은 일단 수산물인데다 조업 현장에서 낚시꾼들 손에 전해지는 기간이 길고 보관.가공 단계가 여러 과정이다보니 품질도 천차만별이다.
좋은 미끼 역할을 하는 크릴은 우선 속이 알차 낚싯바늘에 오래 붙어 있어야 하고 진한 냄새를 풍겨 감성돔을 유인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각적 효과도 낼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크릴은 대개 미끼용과 밑밥용으로 쓰이게 되는데 좋은 크릴을 고르려면 우선 색깔부터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너무 하얗지도 빨갛지도 않은 연분홍빛이 도는 크릴이 가장 좋다.흰색에 가까운 것은 껍질이 약한 대신 속이 알차며 감성돔의눈에 잘 띄는 장점이 있다.
붉은 색이 많은 크릴은 껍질이 질겨 바늘에 오래 붙어있고 냄새가 진하지만 선도가 떨어진다.
미끼용 크릴을 고를 때는 큰 것보다 작아도 속이 알차고 통통한 것을 택해야 한다.
선도가 좋은 크릴은 밤에 녹여보면 크릴의 몸체에서 케미라이트빛과 같은 형광물질이 배출된다.이런 크릴은 특히 밤낚시에 위력을 발휘한다.
껍질에 광택이 나는 얼음조각이 많고 너무 매끄러운 것은 얼핏좋은 제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선별과정에서 일단 녹았던 것을 다시 얼려 물을 섞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크릴은 물이 많이 나오고 금세 살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미끼나 밑밥으로 효과가 없다.
크릴중에는 머리부분에 물이 들어차 있는 것들도 있다.냉동과정에서 수분이 머리쪽으로 몰려 이미 저급품으로 분류된 것들이다.
이밖에 크릴회사에서 선도가 좋은 크릴이 출하되었다 하더라도 낚시점 냉장고에서 너무 오래 보관해 선도가 떨어지는 것들도 있다.빛깔이 검붉어져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양명윤<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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