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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앞선 오바마도, 쫓는 매케인도 “선거 안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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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4일 오전(한국시간 4일 밤)에 실시된다. CNN방송이 2일 공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53%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46%)를 7%포인트 앞섰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마지막 조사도 오바마(53%)가 매케인(42%)을 11%포인트 앞섰다. 대다수 미 언론은 오바마의 승리를 예상했다.

◆오바마 총공세, 매케인 추격=오바마는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19개 주와 워싱턴 DC, 선거인단 252명 확보)에서 모두 확고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4년 전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겼던 플로리다(선거인 27명)와 오하이오(20명) 중 한 곳만 탈환하거나, 버지니아(13명)에서 이기고 선거인 5명만 더 확보하면 당선된다. 반면 매케인이 당선되려면 오바마가 공략 중인 공화당 영토를 모두 지켜야 한다. 버지니아(13명)를 사수하고, 플로리다 등 경합지역도 모두 이겨야 한다. 이런 가운데 퓨(Pew) 리서치 센터는 2일 오바마(49%)와 매케인(42%) 지지율 차가 1주 전의 16%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대폭 줄었다고 발표했다. IBD/TIPP 조사에서는 오바마(47%)와 매케인(45%)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오바마는 2일 오하이오 유세에서 6만 지지자에게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잠시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며 “4일 반드시 투표장에 나오라”고 독려했다. 매케인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여기서 반드시 이겨 당선되리란 직감이 있다”며 우호적 부동층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의 마지막 장애물 넷=우선 대선일을 사흘 앞두고 터진 오바마 고모 제이투니 오냥고 오바마(56)의 불법 체류 문제다. 오바마는 오냥고가 기부한 265달러를 즉각 돌려줬다. 또 2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고모가 법을 어겼다면 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 처리에 관심이 많은 부동층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볼지 미지수다. 또 오하이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선거인 68명이 걸린 3대 경합주에서 매케인과의 격차가 줄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부동층 유권자 급증도 변수다. 4년 전 대선에서 정확도 높은 예측으로 유명해진 ‘인베스터 비즈니스’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못 정한 부동층은 8.7%에 달했다. 이 밖에 오바마의 원군인 젊은 층 투표율이 기대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340만 명이 조기 투표를 마친 플로리다주에서 35세 이하 투표율은 15%에 불과했다.


◆미 대선, 오늘 오후 시작=4일 0시(미 동부 기준·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인구 30여 명의 소읍 딕스빌 노츠에서 첫 투표가 실시되며 결과는 즉각 공개된다. 이어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4일 오후 7시) 버몬트주를 시발로 대선 투표가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그날 오후 11시(미 동부 기준·한국시간 5일 오후 1시)에 미 본토에서 시간대가 가장 늦은 서부지역까지 모든 투표가 완료된다. 통상 그 직후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공개한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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