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沒주민 모시기 경쟁-충남금산.전북 진안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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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용담댐 수몰민을 모셔와라.” “지역주민을 다른 곳에 뺏길 수 없다.” 충남금산군과 전북진안군이 치열한 용담댐 수몰민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 한햇동안 벌인 1차 유치전에서는 일단 금산군이 .판정승'을 거뒀다.
금산군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용담댐(전북진안군용담면월계리일대) 건설로 수몰되는 용담면등 6개 읍.면 1만2천6백여명(2천8백64가구)의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작전을 벌여 99가구(2백24명)를.모셔오는데'성공했다.
금산군.진안군이 이처럼 수몰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인구증가를 통한 군세(郡勢) 확장을 노리기 때문.
금산군의 경우 상주인구가 6만8천3백여명으로 충남도내 15개시.군 가운데 두번째로 적다.더욱이 금산군 인구는 최근 10년동안 절반이나 줄었다.이로 인해 금산군은 지난 15대 총선때 사상 처음으로 논산시와 통합선거구가 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금산군으로서는 단일 선거구 요건(인구 7만2천)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인구증가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처지.
또 인구 1명 증가에 지방교부세액이 적어도 20만원 이상 늘어나는등 지방재정 확충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산.진안=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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