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고덕 高밀도 재건축 불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잠실등 5개지구 고밀도재건축개발 여파로 재건축이 기대되고 있는 개포.고덕등 저층아파트단지가 집값 상승등 투기조짐(본지 11월21일자 23면 참조)이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대한 고밀도 재건축을 불허키로 했다.
서울시 변영진(邊榮進)주택국장은 22일“잠실등 5개지구와 달리 택지개발지구인 개포.고덕지구는 동일 가구수와 층수,평형규모를 유지한 현상태와 같은 재건축이 아닐 경우 택지개발촉진법에 저촉돼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邊국장은 이어“택지개발계획에 의해 저밀도로 규정된 이들 지역의 고밀도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하더라도 시는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며“개포.고덕지구의 경우 시 외곽에위치하고 있어 밀도를 높여주는 도심.부도심과 달 리 저층을 유지하는게 도시계획상 공간배치에 맞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5월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에 대해 강남구청을 통해 고밀도 재건축 불가방침을 통보키로했다. 현재 층수가 5층으로 4백65가구가 입주해 있는 일원현대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신청때 23층 규모로 1천1백96가구를짓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했었다.이에대해 강남구청 주택과 관계자는“일원현대추진위가 재건축이 필요하다 는 건국대 부설연구소의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제출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만큼 설립은 허용하되 사업승인 이전까지 고밀도 개발사업계획을 수정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