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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A시민들 프로미식축구리그 연고팀 돌려달라 아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최근 미국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LA)시민들은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연고팀을 되돌려달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90년대 들어 동부 뉴욕을 제치고 최대도시로 부상한 LA는 연고팀인 레이더스와 램스가 지난해 각각 오클랜드.세인트루이스로 프랜차이즈를 옮겨 .풋볼 불모지'가 됐다.
두 팀은 시당국의 무관심과 성적부진에 따라 신천지로 떠나버린것.버림받은 LA의 처지는 라이벌 뉴욕이 자이언츠.제츠등 2개팀을 보유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촌구석'으로 알려진 잭슨빌.샬럿에 신생팀이 생긴 것과도대조적이다.
이렇게 되자 LA시민들은 대학팀인 남가주대(USC)-UCLA의 라이벌전으로 허전함을 달래거나 수준높은 프로경기를 보려면 북부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까지 원정해야하는 신세가 됐다.
1백만부의 부수를 자랑하는 LA타임스지는 “미국의 정신적 지주가 사라진 도시”라며 한탄하는 한편 스포츠섹션 광고수입 감소와 기사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시장 LA입성에 눈독을 들이는 팀은 많은 실정.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피터 오말리 구단주는 “다저스타디움 옆 공터에 최신식 풋볼전용 구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약,야구외에풋볼장사도 겨냥하고 있다.이에 질세라 서북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시호크스도 “낡은 킹돔을 보수하는 비용으로 따 뜻한 LA로 이동하겠다”며 추파를 던지고 있다.
과연 언제쯤 LA에 프로풋볼팀이 생기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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