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 경주마 '시가' 美 처칠 다운서 은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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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금세기 최고의 경주마인 미국의 「시가」가 최근 루이즈빌(켄터키주)의 「처칠 다운」 경마장에서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다.여섯살짜리 더러브렛종 수말인 시가가 그동안 거둔 우승상금은 총 1천만달러(약 80억원)에 이른다.시가가 기록한 1 6연승은 세계 타이기록.지난해에는 33경기에 출전해 19승을 거둬 「올해의 말」로 선정되는등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의 경주마였다.
올들어 치른 20경기에서도 17승을 거두는등 여전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절정기에 있을때 화려하게 물러나기를 바라는 마주의 희망에 따라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식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집한 수천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땀과 함성이 가득한 경마장을 떠난 시가는 종마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시가를 사들인 켄터키주 쿨모아농장은 『내년부터 시가의 우수한유전자를 퍼뜨리는 일에 나선다』고 밝혔다.벌써부터 신청마들이 줄을 서고 있지만 쿨모아농장측은 『시가의 명성에 걸맞은 훌륭한암말들만 엄선해 접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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