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특목·자사고 입시 카운트다운 ⑤ 김포외고,명덕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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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생·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특목고·자사고 입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학부모들은 직접 학교를 찾아 상담하거나 학원가를 돌며 입시정보를 수집하느라 정신이 없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학생·학부모들의 이 같은 요구에 맞춰 전국 특목고·자사고 입학담당자들과 전형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김포외고]
 올해 영어·일어·중국어과에 각각 2개 학급씩 6개 학급, 210명을 선발하는 김포외고. 지난해 전형요강에 포함됐던 학교장 추천을 폐지하고 특별전형 인원도 줄였다. 특별전형 중 외국어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교 기준에 미달하면 선발하지 않고 일반전형에서 부족한 인원을 뽑는다. 김포외고 이종덕 교감은 “전 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학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만큼 교육여건은 다른 학교에 비해 낫다”고 말했다.

 
- 올해 전형의 특징은
 “다른 외고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어인증 가산점을 폐지했다. 30명을 선발하는 성적우수자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자동으로 일반전형에 포함된다. 예년을 기준으로 성적우수자 전형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점을 감안한 조치다. 내신 석차백분율은 국어 3, 영어 3, 수학 3, 과학 1, 사회 1로 정했다. 창의사고력 시험 폐지를 보완하기 위해 수학의 비중을 국어·영어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 외국어우수자 전형 기준은
“내신 석차백분율이 50% 이내인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른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기준을 낮춰 지원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30% 이내에 들어야만 합격할 것으로 본다 .시험은 외국어 논술(작문·번역 포함) 50점, 말하기 및 면접 50점 등 100점 만점으로 한다. 논술과 말하기·면접시간은 50분 내외로 보면 된다.”
- 성적우수자 전형은
 “2학년부터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내신(석차백분율·100점)과 출결점수(10점)를 합산해 선발한다. 순수하게 내신으로 만 뽑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우수하거나 학업적성검사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만 하다.성적우수자 전형에서 탈락하더라도 일반전형에 포함돼 2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 일반전형은 어떻게 이뤄지나
 “내신 100점과 출결점수 10점, 학업적성검사100점 등 210점 만점 기준이다. 내신은 석차백분율에 따르고 학업적성검사는 영어듣기 30점, 외국어(영어)독해 30점, 언어 40점 등이다. 영어듣기·독해·언어 모두 30문항의 문제를 50분간 풀게 된다. 영어듣기·독해의 경우 수능형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듣기는 장문듣기를 포함하고 문제역시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출제한다. 독해는 어법·어휘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다.”
- 언어시험이 중요한데
 “언어시험은 중학교 교과과정 50%, 교과과정 외에서 50%를 출제할 계획이다. 쓰기·어휘 3~5문항, 비문학 13~16문항, 문학 11~14문항 가량이 될 것이다. 수능유형의 문제로 난이도는 중상~상 정도로 보면 된다. 비문학 문제의 경우 인문·사회·과학·생활 등 전 부문에서 출제되고 사실적 이해,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다.”
 - 김포외고를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3년간 출제된 김포외고 기출문제를 토대로 시험유형을 미리 접해보는 것이 좋다. 내신이 부족하더라도 적성검사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명덕외고]
명덕외고는 올해 특별전형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128명을 뽑았던 것을 올해는 60명으로 줄였다. 학교장 추천과 글로벌리더 전형도 폐지했다. 외국어우수자 전형 지원 자격을 전 과목 교과 성적 석차백분율 30% 이내로 강화했다.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수학과목의 가중치를 기존의 4에서5로 늘렸다. 명덕외고 김은경 입학담당 교사는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합격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영어듣기·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올해 전형의 특징은
 “특별전형 인원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외국어 우수자는 12명만 뽑는다. 대신 성적 우수자를 두 배로 늘렸다. 내신 성적에서 가중치 환산점수는 기존의 100점~40점에서 100점~20점으로 조정돼 실질반영률을 높였다. 외국어우수자 전형 기준을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영어는 면접 30점과 작문 70점, 다른 외국어는 면접 50점, 작문 50점으로 치러진다. 면접은 한국인 교사·원어민 교사 각각 1명으로 구성된 면접관이 개별 인터뷰를 한다. 독해능력·표현력·외국어구사능력 등을 평가한다. 면접 때 인성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작문은 주어진 문제에 따라 단문부터 에세이 형식까지 골고루 제시된다. 작문 시험시간은 50분이다. 올해는 영어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신보다 외국어능력에서 우월한 학생들이 다소 불리할 가능성도 있다.”
-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은
 “전 과목 교과 성적 석차백분율 10% 이내이거나 가중치 석차백분율이 10% 이내면 지원이 가능하다. 교과 성적 석차백분율과 가중치 석차백분율을 합해 선발하며 3~4% 이내가 합격 안정권으로 본다. 탈락하더라도 일반전형에 자동으로 포함된다.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 일반전형 기준은
 “우선 교과 성적과 가중치, 봉사활동·출석상황을 75%(300점), 영어듣기·구술면접을 각각 50점씩 100점 반영해 400점 만점 기준으로 한다. 내신에서의 급간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영어나 구술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 영어듣기·구술면접 유형은
 “영어듣기(50점)는 50분간 30문항을 풀게 된다. 그 동안 영어듣기 난이도가 높아 평균점수가50점 만점 기준으로 35.93점이었다. 올해는 난이도가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문항 수를 늘리고 난이도를 낮추는 게 변별력을 높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술면접은 영어독해·언어·사회 영역을 공동으로 출제한다. 문항 수는 10문항내외가 될 것이다. 면접방식은 면접관과 1대1로 이뤄진다. 시험은 중학교 교과 내에서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영어독해는 수능시험 정도의 난이도로 보면 된다.”
-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명덕외고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은 최근 2~3년간의 학교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권 다른 외고의 기출문제를 풀어 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리미엄 신진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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