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연습하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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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16면

짐 매클린(오른쪽)은 타이거 우즈가 한다는 한 손 스트로크에 의한 퍼트를 소개했다.

⑦ 중압감을 이겨내는 퍼트 연습

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짐 매클린

골프 훈련은 경쟁 속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고 실전에서의 중압감을 극복하는 예비 훈련이 될 수 있다. 골프 경기에서 가장 중압감을 느끼는 부분은 그린 위에서의 퍼팅이다. 중요한 퍼팅 상황에서 받게 되는 중압감은 겪어 본 골퍼만이 알 수 있다. 2~3m 거리에서 퍼팅의 평상시 성공률이 70~80%에 달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하더라도 심한 중압감 속에서는 몸이 굳는 것을 느낀다. 플로리다 도럴 골프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한 훈련용 그린에서 중압감 극복을 위한 퍼팅 연습법을 찾아봤다.

“먼저 가장 편안한 세트업 자세를 만듭니다. 상체를 숙여 양팔이 어깨로부터 매달려 있다는 느낌이 와야 합니다.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준비 자세지요. 자, 그럼 먼저 집중력을 향상하고 중압감도 이겨낼 수 있는 연습법을 소개해 드리지요. 먼저 그린 위 홀을 중심으로 볼을 놓아 보겠습니다. 십자 모양으로 홀을 기준해 1.5m, 2m, 2.5m에 놓았습니다. 한 방향으로 놓인 볼을 차례로 퍼팅하고 그 다음 놓인 볼을 퍼팅해 가는 방법입니다. 몸의 정렬선을 덜 바꾸면서 스트로크를 하기 때문에 거리감과 집중력만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이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연습을 한 후 좀 더 난이도를 높입니다. 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즉 1.5m 거리에 놓인 볼을 퍼팅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퍼팅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시 같은 방법으로 2m, 2.5m 거리의 퍼팅을 차례로 해 나갑니다. 매 순간 몸의 정렬선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린의 경사도 살펴야 합니다. 처음부터 차례로 진행하면서 어느 볼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부담을 갖게 됩니다. 부담을 가질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중압감을 쉬운 위치부터 서서히 극복해 가면서 끝까지 도전해 보세요.”

짐 매클린은 이 연습을 하면서 양손의 느낌을 다르게 가져 보라고 강조했다. 즉 왼손으로만 퍼팅을 한다는 느낌으로 왼팔 위주의 스토로크를 해 보고, 다시 오른팔 위주로 스트로크를 해 보면서 어느 쪽이 좀 더 편한지 확인하라고 했다. 잭 니클로스는 오른팔로 퍼팅을 하는 대표적 선수라고 했다. 즉 왼팔은 그냥 가볍게 얹어놓고, 힘을 뺀 다음 그냥 오른팔로 퍼팅을 한다고 했다. 두 손으로 퍼팅을 하려고 할 때는 마치 골퍼들이 뇌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것과 같아 초보 골퍼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퍼트 연습 도중에 실패하면 다시 시작한다.

① 홀을 중심으로 1.5m~2.5m 거리의 십자 방향에 볼을 3개씩 12개 놓는다.
② 차례로 쳐 가되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③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해 가는 몸의 긴장을 푸는 연습을 한다.
④ 편한 한쪽 손에 회전 중심을 둔다.

“이번에는 퍼터헤드를 한 손으로 자연스럽게 릴리스하는 연습을 소개해 드리지요. 저는 오랜 기간 브래드 팩슨과 레니 마티아스를 지도했습니다. 두 사람 다 훌륭한 퍼팅을 하는 선수지만 방법이 다르죠. 레니는 짧은 퍼터로 퍼팅을 하는데 시계추에 가까운 퍼팅을 합니다. 그래서 왔다 갔다 하는 식의 스트로크를 하는데 똑바로 뒤로 갔다가 똑바로 내려오는 식이죠. 브래드 팩슨은 공을 몸에서 좀 더 멀리 떼어 놓고 퍼팅을 하는데 퍼터를 타이거 우즈처럼 릴리스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야 합니다.

저는 퍼터헤드를 릴리스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우즈가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건 조금 더 먼데요. 7피트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타이거는 6피트 정도에서 하거나 가끔 홀까지 5피트 거리에서 합니다. 하지만 그는 2개의 티를 공에 매우 가까이 꽂아 놓습니다. 퍼터가 이 두 개의 티 사이에 겨우 들어갈 정도로 놓는 거죠. 그는 두 개의 티 사이를 겨냥해 스트로크를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점은 그가 한 손만으로 한다는 거죠. 나는 그가 한 번에 20번, 30번, 40번씩 하는 것을 봤습니다. 한 손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한 손으로 퍼팅을 하게 되면 릴리스를 멈출 수 없고 매번 퍼팅할 때마다 릴리스를 잘해야 합니다. 그게 그가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클린은 이와 같은 연습방법을 게임을 만들어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한 번에 10개의 볼 또는 20개의 볼을 쳐 보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양쪽에 세워둔 티를 살짝이라도 치게 되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했다. 약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① 홀에서 1.5m 거리에 공을 놓는다.
② 공 앞에 퍼터가 지나갈 만한 간격으로 2개의 티를 꽂는다.
③ 2개의 티 사이로 퍼터가 지나가게 한 손으로 퍼팅한다.
④ 한 번에 20~30번을 연속으로 치고 티를 건드리면 원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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