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原이 손짓 스키시즌 활짝-용평.휘닉스등 개장 서둘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스키시즌이 코앞에 다가왔다.6일 태백산 정상에 올겨울 첫눈이뿌린 가운데 스키어들 마음속에는 벌써 하얀 설원이 펼쳐졌다.
용평리조트가 일찌감치 개장(17일 예정)을 선언했고,휘닉스파크.알프스.성우리조트등도 경쟁적으로 개장(23~24일)을 서두르고 있다.이는 예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시즌엔 무엇보다 슬로프의 확대가 두드러진다.
무주리조트가 97겨울유니버시아드(1월24일~2월2일)개최를 계기로 슬로프 13면을 새로 단장한 것을 비롯해 대명 5면,성우리조트가 3면을 늘렸다.
국내 12번째 스키장으로 12월19일 개장예정인 신설 지산리조트(경기도이천시마장면해원리)도 5면을 더 보태 지난 시즌 1백33면(11개 스키장)이던 국내 슬로프가 총 1백59면(12개 스키장)으로 확장됐다.
숙박시설도 많이 늘었다.대명홍천리조트가 3백38실,양지파인리조트가 3백실을 각각 새로 마련했다.
이같은 숙박시설 확충으로 수도권 스키가 당일치기에서 본격적인체재형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무주리조트 역시 3백50실을 증축(총 1천92실)하는등 12개 스키장의 객실(호텔.콘도.유스호스텔등)합계가 6천5백여실을헤아린다.
그러나 이같은 시설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각 스키장은 「콩나물시루」를 면키 어렵다.지난 시즌(95년11월~96년4월)3백31만여명(리프트 탑승기준)이었던 내장객수는 올시즌 4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슬로프에선 그간 「설원의 이단아」로 설움을 겪던 스노 보드가 본격적인 세(勢)확대의 터전을 닦게 됐다.
휘닉스파크와 무주리조트가 전 슬로프를 개방함으로써 스노 보드에 정식으로 「시민권」을 부여했으며 슬로프가 비좁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스키장이 2~3면씩이나마 스노 보드 라이더들에게 문호를 열었다.
가족단위 미니스키장으로 관심을 모으던 한국스키장(강원도평창군도암면용산리)은 공사차질로 슬로프개장이 지연,콘도(1백98실)만 12월10일 개관할 예정이다.
임용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