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에스프레소 1잔에 단돈 12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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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에 납품하는 이탈리아산 최고급 에스프레소를 단돈 1200원에 마실 수 있게 됐다. 최근 외식업계에 불고 있는 저가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에스프레사멘테 일리(Espressamente illy)’상호로 커피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일리 코리아는 현재 4000원에 판매 중인 에스프레소 가격을 유럽 현지의 판매 가격(약 1유로)에 맞춰 1200원으로 할인하기로 했다. 무려 7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이다. 23일 현재 환율은 1유로 당 1816원. 하지만 ‘1유로’ 행사에서는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이 발생하기 전의 종전 환율을 적용했다. 이번 행사는 이 행사는 직영 11개 매장에서 올해 연말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에스프레소에 샷을 추가한 ‘에스프레소 도피오’(4500원)는 물론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카푸치노, 마키아토, 카페 라테 등은 종전 가격을 그대로 받는다. 물론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마시려면 에스프레소 두 잔(2400원)을 따로 주문하면 거의 반 값으로 마실 수 있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마케팅 담당 홍정연씨는 “유럽 커피숍에서는 일리 에스프레소 한 잔에 평균 1~1.2유로(테이크아웃은 0.8유로) 를 받는다”며 “할인 행사의 적용 범위를 에스프레소로 한정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에스프레소의 참맛을 이번 기회에 느껴 보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일리 에스프레소는 부드러운 맛의 아라비카 원두를 카페인이 많은 로부스타와 섞어 쓰는 대부분의 다른 커피 브랜드와는 달리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액을 마셔도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매장은 인테리어, 의자, 소품까지 유명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해 예술적 향취가 물씬 풍긴다. 특히 압구정점은 가수 비 5집 ‘Love story’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압구정, 천안, 가로수, 역삼, 대구, 삼성, 제주, 종로 제일은행점 등이 있다. www.espressamenteilly.co.kr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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