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부산공장 시운전-엔진 핵심부품 시제품 생산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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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삼성자동차가 지난해 9월부터 2조원 이상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 부산공장(사진)이 1년2개월만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일 주요 엔진부품의 시제품 생산과 공장시운전에 들어갔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이와관련,2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사업 추진상황을 현장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李회장은 현지에서 자동차개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후발업체로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한 제품.영업.시스템상의 전략을 강구해야 성공할수 있다』며 자동차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삼성의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의 부산공장 완공은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른 것이며 이에따라 삼성의 첫 완성차 생산시점도 98년1월로 당겨질 전망이다.삼성은 공장건설과 동시에 진행해온 제품개발.부품업체 선정.
인력양성.영업준비등의 작업도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 게 진행돼 98년3월의 판매개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앞서 삼성자동차의 임경춘(林慶春)부회장은 1일 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호공단 부근인 가덕도에 제2공장건설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林부회장은 또 『98년에 중대형차가 생산되면 그 후속으로 수출을 위한 소형차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국내 레크리에이션 차(RV)시대를 대비해 독일 폴크스바겐과 상용차부문의 제휴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林부회장은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에 대해 『검토한바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자동차는 이와함께 현재 판매(삼성물산).생산(삼성자동차).상용차로 나누어진 소그룹체제를 통합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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