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내리막경사지 백스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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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내기골프의 경우 상대방이 공을 물속에 빠뜨리거나 OB를 내면노골적으로 좋아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더 잘쳐야겠다는 동기를 유발하는게 진정한 골퍼의 자세가 아닐는지.
어떤 골퍼는 동반자가 누구냐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 주된 요인중 하나는 경쟁의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의식을 갖다 보면 상대방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앞서게 마련이다.이것이 자신의 스윙 리듬과 코스공략의 전략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예컨대 멋진 장타를 날려 공이 그린 근처에 떨어졌을 때 대부분의 골퍼들은 경쟁자에게 자신의 솜씨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홀컵에 딱 붙이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토핑을 내거나 뒤땅을 찍어버리고는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기본도 없으면서 마음만 앞서기 때문이다.모두가 내탓인 것이다. 공은 내리막 경사도에 있고 그린이 높은 상황에서는 백 스윙을 업라이트(up-right)로 해야 한다.
즉 클럽 헤드를 평소보다 급경사로 올려야만 정확히 공을 칠 수 있다(그림 점선 화살표 참조).
그러면 다운 스윙때는 임팩트 직후부터 클럽 헤드가 공의 하단부분을 위에서 내려찍는 타법이 되므로 공은 백 스핀이 걸리면서적당히 뜨게 된다(그림 원형 참조).
다운 스윙과 임팩트 순간에는 클럽 헤드가 경사면과 평행이 되도록 폴로 스루를 끝내야 한다(그림 화살표 참조).
이때 공의 위치는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거의 오른발 안쪽선상에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체중의 중심은 왼쪽 발바닥 안쪽에 모아 임팩트때 왼쪽다리의 무너짐을 방지해야 한다(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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