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韓 김동진.美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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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1일 워싱턴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본회의와 단독회담을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金장관은 회견에 앞서 『이번 SCM은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긴요한 시기에 열려 특히 의미가 있었다』며 『양국은 공고한 안보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페리장관은 『양국 동맹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4자회담을 수락할 때까지 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유지하고,주한미군의 현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팀스피리트 훈련은 언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
▶金장관=이번 회담에서 논의는 했지만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올해말이나 내년초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봐가면서 한.미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페리장관=추가로 덧붙이면 한.미 연합훈련은 강력하고 효과적이다.양국의 준비태세는 확고하다.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또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페리장관=잠수함 사건은 도발적이며 적대적인 행위다.미국 정부는 이 사건을 분명하게 비난했으며,이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도 잘 나타나 있다.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겠다.
다만 북한에 대한 조치는 양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추가 병력 배치를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金장관=DMZ에는 관리를 위한 병력이 배치돼 있다.무장공비침투에 대한 보복을 위해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은 없다.
▶페리장관=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처는 한미연합사(CFC)를 통해 이뤄진다.
-공동성명에 나와있는 「강력한」(robust)방어태세 유지의내용은 무엇인가.
▶페리장관=양국은 군사력의 현대화 작업을 통해 전방배치 병력의 전력을 보강했다.지난 2년간 전방부대의 전력은 주한미군뿐만아니라 한국군도 상당히 강화됐다.
-북한의 노동1호 미사일 시험발사 여부는.
▶金장관=시험발사에 관한 첩보는 있지만 이행 여부는 확인되지않았다.
워싱턴=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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