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무료하숙집 운영 권태일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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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기안마기 세일즈맨을 하며 버림받은 이들의 무료하숙집을 꾸려온지 올해로 9년째인 인천시계양구동양동 「즐거운 집」주인 권태일(權泰一.42)씨.그의 꿈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값싼 땅에 갈곳없는 이들의 널찍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바로 그 가 이름붙인 「사랑의 국민마을」의 촌장이 되는 것이다.87년 전기안마기를 들고 서울과 인천을 오가다 충무로지하도에서 구걸하던 모녀를거둬 비닐하우스촌에 단칸방을 얻어준 것이 계기가 됐다.1층건물18개 좁은방에 1백9명의 식구로 가 득차버린 「즐거운 집」.
그는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답답한 수용시설이 아닌 서로 돕고 살수 있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인천=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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