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왕국 오명씻기 시민들 팔걷어-安實聯,국민실천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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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각종 사고로부터 해방을-.
한해 25만여건의 교통사고와 8만여건의 산업재해,2만여건의 가스폭발.화재.전기감전 등등.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선진국 진입의 자부심을 안겨준 올해에도 하루평균 9백60여건의 각종 사고가 집 안팎과 거리 곳곳에서 일어나 37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
또 교통사고로만 한해 5만여명의 「후천적 장애인」과 2만여명의 고아 또는 결손가정 아동이 양산된다.
이같은 불행은 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개개인의 「안전불감증」이주요 원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宋梓.崔秉烈)은 중앙일보사후원으로 안전확보를 위한 각종 세미나와 캠페인을 벌이는등 국민실천운동에 나섰다.

<관계기사 21면> ◇안전불감증=지난 한햇동안 전국에서 24만8천8백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만3백23명이 숨졌으며 이같은 사고는 73.3%가 운전자의 법규위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만5천9백48건의 사고로 2천6백78명이 숨진각종 산업재해도 63% 이상이 안전수칙 미준수.경험미숙등에 따른 것이었다.
해마다 5백여명이 숨지는 화재원인의 31.4%도 담배꽁초.불티.불장난등 부주의에 의한 것이고 77년 이후 발행한 가스사고6백건중 57.1%인 3백46건이 「취급 부주의」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해마다 교통사고로 6조8백여억원,산재보상금으로 1조1천3백여억원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 손실을 만들고 있다.
◇제도미흡=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최근 각종 재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교육부족」이 60.8%로 나타났다.그러나 안전교육은 대형사업장에서만 이뤄질뿐 가정.학교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태. 이와함께 재난에 대한 긴급대응.구조구난 분야는 지난해 7월재난관리법 제정으로 다소 정리됐지만 재난 관리조직및 기능면에서계획.집행.관리가 여전히 다원적이고 분화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인력 부족난도 심각해 건설교통부 직원 8백29명중 안전전문인력은 도로심의관 3명과 댐.수리시설 담당 수자원심의관 4명등 7명뿐이다.
◇안전 대책=안실련측은 안전대책으로▶안전교육의 체계화▶재해예방 전문기관 확보▶시민운동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산.학.관.연(연구소)이 연계된 협력체계와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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