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경북 성주군 수륜중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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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작은 고추가 맵다」.
중앙일보사가 벌이는 학교정보화(IIE) 운동 시범학교인 경북성주군수륜면 수륜중학교(교장 宋東震)의 각종 활동을 설명할 때잘 어울리는 말이다.
가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수륜중은 한 학년에 2학급씩 모두 6학급 1백59명의 학생이 전부인 미니학교.그러나 올들어 40명의 학생이 도.군 단위 각종 경연대회에 입상했다.4명중 1명은상을 받은 셈이다.
수상 부문도 다양하다.여주동(呂主東.15.3년)군은 성주군 컴퓨터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IIE 시범학교 학생은 일반 학생들보다 컴퓨터분야에서는 앞선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뿐만아니라 수륜중 학생들은 수학경시대회를 비롯,과학.문예.미술.음악.체육 분야까지 골고루 상을 휩쓸었다.이런 점이 반영돼지난 2월 군교육청이 지정한 「95학년도 중학부 최우수 경영학교」가 됐으며 3월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96학 년도 경북 학력중심학교」로 선정됐다.지난 7월에는 많은 경쟁학교들을 제치고「IIE 시범학교」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이같은 결과는 교사들이 열린 교육의 실현을 위해 교과목 학습뿐 아니라 컴퓨터부.문예부.과학부등의 특별활동을 장려해온 결과다. 특히 컴퓨터를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한 것은 물론 XT급 31대로 꾸며진 컴퓨터실을 수업후에도 전면 개방,학생들이 마음놓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한 학교측의 배려가 큰 힘이 된 셈이다. 수륜중에는 삼성전자.삼성데이타시스템이 펜티엄급 컴퓨터를 기증하고 중앙일보사와 함께 학교정보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IIE추진모임이 통신비를 지원했다.또 PC통신서비스 하이텔은 교사와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마음껏 정보 사냥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 인터넷 사용권을 제공했다.
지난 8일 열린 수륜중 인터넷 개통행사에는 이길재(李吉宰.35)삼성데이타시스템 대구사무소장과 문성민(文盛珉.19.경동전문대1)군등 대구.경북 지역 IIE 봉사대원 3명도 참석해 앞으로 수륜중에서 인터넷 이용 교육등의 봉사활동을 벌 일 것을 약속했다. 수륜중은 농촌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사립학교다.이 학교설립자이기도 한 宋교장은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의 감소로 5년 이내에 학교문을 닫게 될까 우려했다』며 『IIE 시범학교선정을 계기로 이같은 우려를 딛고 경북도내 최고의 명 문중학교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주=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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