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23명 리비아서 6개월째 억류-조합허가과정 문제삼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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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참치잡이배 4척에 승선중인 우리나라 송출선원 23명이 6개월째 리비아에 억류돼 있다.
한국해외취업선원노조는 25일 『라스팔마스 선적 수마Ⅱ호(2백97.선장 박종수)등 참치잡이배 4척이 지난 5월29일부터 리비아 벵가지항에 억류중이며 이들 어선엔 우리나라 선원 23명과중국 조선족 선원 68명등 91명이 타고 있다』 고 밝혔다.
이들 어선은 리비아 항만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아 5월13일부터 전관수역 안에서 고기잡이하던중 리비아 해군경비정이 『고기잡이 허가과정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다』며 강제로 벵가지항으로 끌고가 억류하고 있다.선원들은 현재 리비아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벵가지 시내 호텔에 머무르고 있으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당국은 이들 어선의 조업허가 취득에 문제를 제기,벵가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 고발했으나 모두 무죄판결났으며 고등법원은 지난달 3일 판결에서 이들 선박을 48시간 안에 출항하도록 했으나 아직까지 억류가 풀리지 않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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