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재미 첼리스트 김이선(37.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씨가 커티스 음대 동창생들과 함께 결성한 '보로메오 4중주단'이 오는 20일 호암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지난해 6월 같은 장소에서 바르토크 현악4중주 전5곡을 하루 저녁에 완주(完奏)한 데 이어 이번엔 브람스 현악4중주 전3곡 연주에 도전한다. 보로메오 4중주단은 2000년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서 베토벤 4중주 전17곡 연주 시리즈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82년 서울예고 1년 재학 중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김씨는 제1바이올린의 니컬러스 키친(38)과 부부 사이다. 창단 멤버였던 비올리스트 최은식(37.서울대 교수)씨가 귀국하면서 일본인 모토부치 마이(30)가 입단했고 제2바이올린도 윌리엄 페켄호어(28)로 교체됐다.
'보로메오'란 이름은 이들 네 명이 모여 처음 연주했던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따왔다. 창단 이듬해인 90년 에비앙 국제 현악4중주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상주(常住)앙상블'로 있으면서 ICM 소속으로 연간 90회의 공연을 소화해내고 있다. 02-751-9606.
이장직 음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