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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전 한화·현대중 2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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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우조선의 새 주인이 한화와 현대중공업 중에서 가려지게 됐다. 16일 산업은행이 포스코를 탈락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한화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인수 의지 면에서 한화가 한 걸음 앞서는 데다 한화 측이 현대중공업보다 가격을 더 높게 써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포스코가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은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며 “이미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한화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만으로 심사를 진행해 2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포스코는 GS홀딩스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본입찰 마감 시한인 13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GS홀딩스가 컨소시엄 파기를 선언하면서 대우조선 입찰은 혼란에 빠졌다. GS는 “인수 가격에서 포스코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계약 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포스코는 이사회의 결정을 거쳐 입찰제안서의 단독 제출을 결정하고, 산업은행의 입장정리를 기다려 왔다. 산업은행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고, 법무법인 측은 컨소시엄에서 GS홀딩스가 탈퇴한 것은 제안서 내용의 본질적인 변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들여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거부했다. 산업은행은 또 입찰 마감이 지난 시점에서 재입찰을 받을 경우 두고두고 공정성 시비가 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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