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실용화 앞당겨-제3회 정보사냥대회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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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터넷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유용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국내외 네티즌의 온라인 대축제제3회 국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 참가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중앙일보.한국통신 공동주최,삼성데이타시스템.한솔텔레컴.제이씨현시스템 협찬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인터넷이 단순한 정보의 전시장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 학업.비즈니스.생활에 접목하는 실용(實用)시대를 맞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 가 됐다.
참가부문을 확대한 이번 대회에는▶일반부 1천8백93명▶대학부1천4백89명▶전문부 3백72명▶고등부 1백59명▶중학부 1백17명▶해외부 99명등 모두 4천1백29명이 참가,대학생.회사원들은 물론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활 용이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교포.상사주재원들과 중.고등학생들의 실력이 놀랄만하게 향상됐다는 점.정보사냥 대상의 월계관을 쓰게 된 김훈(金熏)씨는 1시간17분만에 만점답안을 제출해 지난 2회 대회 대상자 승현석(承炫錫)씨의 기록을 2분 경신했으며,해외부 수상자 6명의 평균점수는 98점으로 참가 부문중 가장 높았다.이번 대회 37명의 수상자중만점자는 모두 15명으로 이중 중.고등학생이 9명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중학부 1등 을 차지한 김원영(金原永)군은 『미국에서 3년간 살았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 있어 문제를 쉽게 풀었다』며 『평소에 알타비스타로 뉴스를 즐겨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즐거워 했다.지난 2회때 중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중.고등부에서 장려 상을 받았던 박경재(朴景載)군은 이번에는 고등부 1등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朴군은 『지난 대회때 부상으로 받은 28.8K모뎀을 통해 인터넷을 항해했다』며 『내년에는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일반.전문부 참가자들은 문제가 까다로워 아깝게 대상은 놓쳤지만 참가자 수만큼이나 열전을 벌였다.일반부 1등을 거머쥔강두철(姜斗喆.29)씨는 공중보건의로 일하는 의사로 주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단체상은 모두 88명이 참가한 한양대가 연세대(79명)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39명)을 따돌리고 56K전용회선 1년 이용권을 받게 됐다.한양대는 참가자들의 평균점수도 83점으로 가장 높아 참가자수와 이들의 점수를종합환산해 결정하는 대회규정에 따라 영예를 안았다.
박방주.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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