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남녀 주요 건강진단 항목-여자의 경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예비신부가 해야 할 건강검진은 크게▶결혼후 남편에게 전염시킬가능성이 있는 질병검사▶건강한 자녀출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가능성을 제거하는 일이다.
부부생활로 인해 남편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성병이다.성접촉으로 전염된다는 점에서 간염도 성병으로 취급된다. 여성 성병은 남성과 달리 병이 있어도 증상이 남성처럼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따라서 수혈받았던 적이 있거나 과거에남성과의 성접촉이 있었던 여성은 결혼전 필히 간염.매독.에이즈등 검사를 비롯,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대비 책을 세워야한다.예컨대 B형간염 보균자인 여성은 상대편 남성이 B형간염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하도록 해야 하며 향후 임신시 산부인과 의사에게 자신이 보균자임을 밝혀 태아감염도 막아야 한다. 매독등 치료가능한 성병이나 결핵도 결혼전에 치료받아야 함은물론이다.만일 성병을 방치한채 결혼할 경우 배우자에게 전염시킴은 물론 태어날 아이에게도 선천성 태아감염을 시켜 커다란 후유증을 남길 위험성이 있다.
이밖에 함춘클리닉 황도영(黃都映)박사는 『애완동물을 기르던 여성이라면 기생충검사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예비신부는 결혼전 풍진검사를 해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이는 임신초 산모가 풍진에 감염되면 태어날 아이가 심한 기형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질분비물에서 냄새가 심하고 탁한 색깔이 나는 경우엔 자궁내 감염.난소기능 약화.무배란등으로 인한 불임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혼전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만일 집안에 혈우병.선 천성 근이양증등 유전병 가족력이 있는 예비신부라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위해 전문의 상담과 지속적인 관찰을 받아야 한다.
황세희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