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1회 전승공예大展 대통령상 수상 박내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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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통 공예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는등 현대화하는 것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이같은 인식아래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현대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이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 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11일 발표한 제21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고려말 상감청자의 흔적과 조선초 상감분청의 형태와 질감을 연상시키는 『분청사기산수문 푼주(粉靑沙器山水紋鉢)』를 출품한 朴來憲(37)씨가 수상했다.朴씨는 지난해 열린 제20회 전승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최고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수상작은 과거 세숫대야등으로 쓰이던 입이 넓은 큰 발(鉢),즉 우리 고유말로 하면 푼주를 분청 상감기법을 구사해 만든 작품이다.그릇 속 원 안의 사슴 두마리는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그 주위의 산과 솔잎 문양등은 전통 산수문 에서 차용해현대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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