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선수 39개 종목서 격돌-전국체전 내일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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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마음을 열자,꿈을 펼치자.』 무장공비 사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77회 전국체육대회(7~13일)로점차 체전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춘천.원주.강릉.속초등 강원도내 4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종합우승팀 서울을 비롯,전국 15개 시.
도에서 2만5백56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해 39개종목(정식 35개,시범 4개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향후 체전의 새로운 지표를 마련한다」는 의욕에 찬 강원도는30억원을 투입해 문막에 국제규격의 양궁장,춘천시 삼천동에 12억6천4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키장을,칠전동에 16억2천8백만원을 들여 사격장을 새로 짓고 경기진행요원들 에 대한 교육도 마치는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85년 이후 11년만에 대회를 유치한 강원도는 대회자체의 완벽한 진행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지방지치시대에 걸맞은 위상제고와 향후 발전을 위한 기틀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광범위한 관광.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함형구 강원도스포츠대회 준비위원장은 『반달곰을 캐릭터화한 「달곰이」를 마스코트로 제작했고 관광코스를 패키지화하고 전통민속예술행사를 마련하는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저공해상품등 특산물 홍보를 위한 「우수특산물 대축제」를 종합경기장 광장(3백50평)에서 열고 일본 돗토리,중국 지린성등 해외 자매지역상품도 함께 전시한다.주요경기장에는 향토요리 시식장이 무료 운영된다.
문화.예술프로그램 상설공연장이 주경기장 주변에 설치되고 중국.러시아.일본 민속공연단도 초청된다.
공지천변에는 야외조각공원이 상설 운영되며 개막 전야에는 춘천공지천에서 경축 불꽃놀이가 펼쳐져 1천4백발의 불꽃이 밤하늘을수놓게 된다.
강원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제4회 겨울아시안게임(99년2월)등 도내에서 열릴 각종 국제대회에 대비한 역량을축적할 계획.
무장공비 사건으로 강릉등 일부 지역에 통금이 실시되고 있으나대회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체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 개최도시는 교통혼잡을 감안해 대회기간중 자가용 승용차 홀짝수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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