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포럼 8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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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포럼 2004대회 로고.

문화축제를 통해 지구촌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바르셀로나 포럼 2004가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다.

이번 포럼은 스페인 정부와 바르셀로나 시의회, 스페인 북동부 지중해변 지역인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조직했다.

9일부터 9월 26일까지 141일간 열리며 3억4200만유로(약 4856억원)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의 문화이벤트다. 8일 개막식에는 포럼 조직위원장인 호안 클로스 바르셀로나 시장을 비롯, 세계 각국의 많은 저명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문화 간 대화와 문화적 다양성을 상호 인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이벤트, 국제회의가 준비돼 있다. 여러 나라 음악을 두루 접할 수 있는 450개의 서로 다른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포럼 참가자들이 함께 나누는 '대화' 프로그램. 회의와 토론, 국제세미나를 통해 피부색깔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지구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장이다.

이 같은 대화를 통해 상호 간에 소통이 이뤄지고 존경과 이해가 형성되면서 지구촌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개막 사흘 전까지 75만장의 티켓이 팔린 점을 들어 500만명 이상이 포럼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2만8813명은 포럼 기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계절 티켓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이어 다음주에는 세개의 '대화' 모임이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지구촌에서 유럽의 역할', 12일과 13일에는 '오늘의 세계'를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 14일에는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리고베르타 멘추, 주제 사라마구 등 노벨상 수상자들과 유니세프, 적십자사, 국경없는 의사회 등의 국제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공동의 기억'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포럼은 16개 기업 스폰서 외에 세계 38개 언론사가 후원사로 등록했는데 한국에서는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후원하고 있다. 인터넷(www.barcelona2004.org)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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