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네오뮤직 대표 오시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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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피아노와 바이올린 교본을 녹음한 음반이 없다는 것은 회화 테이프 없이 책만 가지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본을 녹음해주다 보니 스튜디오까지 열게 됐습니다.』 최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체르니 100번』『부르크 뮐러 25번』『시노자키 바이올린 교본』을 출시한 네오뮤직 대표 오시정(吳始貞.27)씨는 연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졸업 후 뜻한바 있어 지난 93년 서울서초동 예술의 전당 앞에 50평 규모의 클래식 전용 스튜디오를 차렸다.8명 내외의 앙상블 녹음도 가능한 이 스튜디오에는 야마하 그랜드.볼드윈.영창등 피아노 3대를 갖춰놓았고 시설비만 2억원가량 소요됐다. 어린이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吳씨는 지난해 『어린이에게 1,2』(SKC)에 이어 『호만 바이올린 교본』(LG미디어)을 직접 제작한데 이어 『체르니 30번』『체르니 40번』『초등학교 교과서 음악』을 이달말 출시할 예정.앞으로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이 홍보.판매를 맡기로 해 吳씨는 기획.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대학시절 컴퓨터 음악을 배우면서 녹음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어린이들이 음악에 흥미를 잃는 것은 악보로만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배우기 때문이죠.음악을 반복해 듣다보면 저절로 흥미를 갖게 마련입니다.』 녹음과 작곡.편곡을 맡고 있는 3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吳씨는 방송음악,대전 엑스포 1주년 기념 8.15특집 레이저쇼의 음악을 제작했고 95년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로 국내 발매된 미샤 마이스키의 『베스트 오브 미샤 마이스키』 중에 수록된 「그리운 금강산」「청산에 살리라」의 편곡작업에 참여했다.吳씨는 『앞으로도 「악기를 통한 음악의 이해」시리즈 등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앨범 제작에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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