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스 꼴찌로 추락-미국프로풋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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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개막 한달을 맞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통산 다섯번째 슈퍼보울을 거머쥐었던 강호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꼴찌로 추락하고 올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뉴욕제츠가 4전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명문 카우보이스는 24일(한국시간)버펄로 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7로 져 1승3패를 기록,내셔널콘퍼런스(NFC)동부조최하위로 떨어졌다.
9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인 카우보이스는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이 3개의 인터셉트를 허용하는 난조로 패배를 자초했다.
역대 30차례의 슈퍼보울중 이같은 성적을 극복하고 우승한 전례는 없으며 카우보이스가 올시즌 승률 5할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비관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같은조의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애틀랜타 팰컨스를 33-10으로 대파하고 3승1패로 조선두에 올라 극명한 대조를보였다. 남가주대(USC)시절인 87,88년 에이크먼이 이끄는UCLA를 연파하고 최고권위의 로즈보울에 진출했던 이글스의 흑인 쿼터백 로드니 피트는 프로입단후 에이크먼의 그늘에 가려 카우보이스로부터 방출된 아픔을 발산하듯 팰컨스와의 경기에 서 2백야드의 전진패싱을 기록,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밖에 동향팀끼리 맞붙은 「뉴욕시리즈」에서는 자이언츠가 제츠를 13-6으로 누르고 3연패끝에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68년 시즌 우승팀인 제츠는 올해초 남가주대를 졸업한 「대학최고의 와이드리시버」 키숀 존슨(19)을 NFL드래프트 1순위로 거액에 스카우트하고 지난해 준우승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닐 오도넬마저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뜻밖에 4전전패의 난조로 최하위로 곤두박질했다.
한편 아메리칸콘퍼런스(AFC)동부조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24일 최강 마이애미 돌핀스를 10-6으로 누르고 4승으로 조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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