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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신나는 장터 축제 … 나눈 만큼 즐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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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댄스 공연을 할 예정인 사랑나눔예술단의 초등학생 재즈댄스팀과 고등학생 비보이팀이 9일 경기도 안산 연습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산=김성룡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금메달댄스아카데미’ 무용학원. 남녀 초·중·고등학생 20여 명이 댄스 강사 박금숙(39)씨의 지도에 따라 한창 재즈 댄스와 비보이 댄스를 연습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주와 끼를 살려 공연을 필요로 하는 곳에 달려가 ‘댄스 봉사’를 하는 ‘안산사랑나눔예술단(단장 이정복)’ 회원들이다.

이번 주말 봉사 현장으로 서울 위아자 나눔장터를 택했고, 이를 대비해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공연 시간은 한 시간 정도. 40∼50대 주부들로 이뤄진 사물놀이패 ‘아지망’, 전국생활경기체육대회 비보이 부문에서 우승한 고교생 비보이팀 ‘프리온스타일’, 초·중학생으로 이뤄진 재즈댄스팀 ‘떠오르는 별’ 등 예술단 내 소그룹들이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박씨는 “우리 공연이 장터에 신명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아자 나눔장터는 물건만 사고 팔 수 있는 게 아니다. 장터가 열리는 내내 알찬 공연들이 이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잔치터이기도 하다. 장터를 벗어나면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지역 축제도 풍성하다. 이 때문에 장터 방문은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눈·귀가 즐거운 공연들=서울 장터에서는 낮 12시 가수 윤하·자두가 개막식 축하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달군다. 오후 1시부터는 안산사랑나눔예술단, 한국무용가 김정현씨의 ‘클라우드 나인’, 타악 퍼포먼스 그룹 잼스틱, 비보이 그룹 M.B-crew의 공연 등이 4시까지 펼쳐진다. 잼스틱은 올해로 3년째 위아자 나눔장터에 공연을 ‘기증’하고 있다.

부산 장터에선 부산경찰악대가 개장식에 앞서 오프닝 공연을 한다. 개장식 후 무대 위에서는 음악 줄넘기, 마술쇼, 동해중학교 밴드부의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 아래에서는 줄넘기 왕 선발전, 재활용 어항 만들기, 천연비누 제작 등 친환경 행사와 연날리기·투호 등 민속놀이 마당이 진행된다. 해운대소방서는 ‘신나는 119 이동안전체험코너’를 운영한다.

대전 장터에선 ‘풍사모’ 단원 25명의 풍물놀이, 동물원·꿈돌이동산 등의 입장권 110장이 경품으로 걸린 어린이 퀴즈대회, 비보이·마술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전주 장터에서도 금암노인복지회관 회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풍물패의 공연, 재활용 난타 공연·벨리댄스·비보이 공연 등으로 흥을 돋운다.


◆장터 근처에선 지역축제도=올해 서울 장터를 찾는 사람들은 억새축제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제7회 서울억새축제가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하늘공원은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억새축제 기간에는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장터 건너편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외국인과 함께 하는 2008 어울마당’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러시아·과테말라·태국·폴란드·노르웨이 등 30여 개국의 관광청·문화원·유학생 단체 등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소개한다.

대전 장터 앞 갑천 둔치에서는 ‘2008 대전국제열기구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는 열기구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불빛 향연인 ‘나이트 글로(Night Glow)’가 펼쳐진다.

강진권·서형식·장대석·김진경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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