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안조영, 신인왕盃 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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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조영 8단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8단이 입단 11년 만에 신인왕에 올랐다. 안8단은 지난달 3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에서 이영구3단을 2대 1로 꺾고 신예대회 왕관을 차지했다. 만 25세로 올해 신예대회 출전 자격이 끝나는 안8단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한 것이다. 이영구3단은 2년 연속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조영은 실력파이자 장고파로 통한다. 반집 승부가 유달리 많아 반집의 승부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조영은 신예 기사로 분류되기엔 관록이 너무 붙었다. 이미 6년 전인 1998년에 최고위전 도전자가 되어 이창호9단과 겨룬 적이 있고 7년 전엔 신예 10걸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앞에는 이창호 등 정상급이 버티고 있고 뒤에는 강한 후배들이 달려들고 있다. 그 사이에서 분전하고 있는 안8단에게 이번 우승이 보약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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