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공연윤리委 심의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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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파격적인 섹스장면들로 인해 국내상영이 금지돼왔던 이탈리아영화『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17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개봉되게 됐다.
『파리에서의…』는 『마지막 황제』로 널리 알려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72년 작품.파리에 사는 중년의 미국인 남자폴(말론 브랜도 분)과 20세의 프랑스처녀 잔(마리아 슈나이더분)이 서로 이름도 모른 채 빈 아파트에서 만 나 격렬하고도 변태적인 정사를 벌이는 내용으로 당시 유럽에서도 논란을 일으킨화제작이다.하지만 섹스신보다 이들의 파괴적인 성행위를 통해 사회와 단절된 현대인의 고독과 사랑을 충격적으로 그려낸 깊이로 걸작영화의 하나로 꼽힌다.영화에선 여배우의 체모가 그대로 보이는 장면이 세군데 있는데 수입사측이 이 부분을 미리 흐릿하게 안개처리해 심의를 신청,통과했다.개봉은 오는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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