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삼성에 1대0으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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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누가 플레이오프행 직행열차에 올라타는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려는 쌍방울과 한화의 2위다툼은 결국 두팀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이날 쌍방울이 이기고 한화가 질 경우지루한 2위다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으나 두 팀 모두 승리,승차 0.5게임차의 경쟁은 결국 야구팬들을 마지막경기까지 지켜보게 만들었다.쌍방울은 23일 광주에서 1위 해태와,한화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쌍방울이 2위를 지키며 해태의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을 늦췄다. 1패만 당해도 해태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어주는 쌍방울은 1회 김실의 2루타에 이은 삼성 선발 최익성의 폭투와 심성보의 내야땅볼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켜 1-0의 힘겨운승리를 거뒀다.
쌍방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6연승과 홈구장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리는 동시에 3위 한화와의 승차 0.5게임을 유지했다.비록 쌍방울이 이기기는 했지만 쌍방울로선 아찔한 순간을 넘겨야 했다.
감독과 현장직원의 착오로 예정에 없던 성영재가 선발로 나서게된 것.당초 이 경기 선발로 예정돼 있던 성영재는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공을 뿌릴 수 없던 상태.
성은 이 사실을 김성근 감독에게 알리고 등판준비를 하지 않았으나 통보를 받지 못한 구단 직원은 오더에 선발 투수로 성영재를 무심코 적어넣었다.다른 투수도 등판준비를 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즉시 등판지시를 받은 박성기와 김기덕은 성영재가 한타자만 상대하고 난뒤 등판,9회 1사까지 삼성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또 9회 마운드에 오른조규제는 두 타자를 가볍게 처리,프로야구 통산기록 인 한시즌 팀 19완봉승째를 책임지며 신기록을 냈다.지금까지 한시즌 팀 최다완봉승은 93년 롯데가 기록한 18완봉승.
삼성은 4회 선두타자 김재걸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고 4회에도 이승엽이 무사에 2루타로 살아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면치 못했다.
전주=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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