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경량급 줄어 한국 '매트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레슬링계는 이번 48,52㎏급(그레코로만형.자유형 포함)통폐합을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번 이사회가 막판 투표까지 벌이는등 진통을 겪은 끝에 결국 54㎏급을최경량급으로 이끌어낸데는 무엇보다 경량급에서 불 리한 유럽의 입김이 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경량급의 축소조정으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메달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당초 이들 두체급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등 국제대회에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왔다.특히 그레코로만형 48㎏급은 심 권호(주택공사)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체급.
또 이들 체급은 76년 몬트리올에서 전해섭이 자유형 52㎏급에서 동메달을 따냈고,자유형 48㎏급의 김종신(삼성생명)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등 올림픽에서만 금1,은2,동5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경량급의 강세를 과시 했었다.결국서구에 비해 체격조건이 떨어지는 한국으로서는 이들 경량급이 폐지되는 바람에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