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가위 달맞이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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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보름달은 예부터 기원의 대상이었다.한가위가 되면 마을 동산이나 앞마당등 달맞이하며 복을 비는 곳이 많았다.가족끼리 달맞이하기에 좋은 곳을 소개한다.
▶서울타워=남산 서울타워는 맑은 날 인천 앞바다와 개성 송악산까지 내다 보이는 국내 최고의 관광 전망대.서울 야경 위로 떠있는 달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남산(2백40)정상에 2백40높이로 서있는 타워에는 전망대와양식당.해양수족관등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다.회전 전망대로 된 양식당은 40분에 걸쳐 서울의 사방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10분정도 걸어오른 곳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으며 서울타워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 15분간격으로 운행된다.
▶남한산성=경기도광주군중부면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인조4년(1626년)에 본성을 쌓은 곳.현재 동.서.남.북문에 문루가 있고 장수가 올라 지휘하던 4장대(將臺)중 서장대만 남아있다. 이 서장대는 병자호란때 인조대왕이 군사를 지휘해 청태종의 10만 대군에 항전한 곳으로 수어장대라고도 불리며 지금은 서울과 성남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내 야경이 특히 일품이다.
성남시 약진로를 10㎞정도 달려 남문 터널을 통과,주차장에 내리면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서장대가 있다.
▶부산 달맞이고개=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고갯길 5㎞정도 거리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송정을 향해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으로 해운대앞바다가 펼쳐지고 왼편은 고급 주택가와 카페. 식당등이 들어서있다.언덕 제일 높은 곳에 자연석으로 된 2 높이의 달맞이 동산비가 세워져 있다.
▶대구 팔공산공원=기암괴석과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고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곳.팔공산 명소 가운데서도 해발8백50 관봉 정상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은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소문이 나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머리에 평평한 바위가 올려져 있어 갓바위로 더 이름나 있다.
▶경주시 감포읍=경주시에서 보문단지를 거쳐 국도를 따라 추령재를 넘으면 문무대왕릉이 자리한 경주시 감포 앞바다다.일렁이는바닷물결 너머 휘영청 밝은 달이 내걸리면 두손 모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경주 보문단지에서 승용차 로 50분 정도. ▶전남 여천군 돌산읍=올망졸망한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다도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17번 국도를 타고 돌산대교에서 10여분쯤 가다보면 해안가 자갈밭이 1㎞ 넘게 이어진 무술목 해변이 나온다.
임진왜란때 이충무공이 왜선을 크게 무찌른 곳으로 추석날 밤이면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한데 어울린 강강술래등 달맞이 놀이가 펼쳐진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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