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발행 이코노미스트 '브랜드 이미지 파워'전화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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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서 최우선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는 「코카콜라」이고 이어 삼성TV.나이키.프로스펙스.LG냉장고 순으로 나타났다.또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브랜드 상위권에는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가 수위에 올랐고 삼성TV.쏘나타가 각각 2,3위에 진입했다.이와함께 독창적 상표로는 김삿갓.티뷰론.탱크.무쏘등이 차례로 꼽혔다.고급스런 브랜드 「톱10」에는 그랜저.휠라.아카디아.다이너스.크레도스.무쏘.티뷰론.쏘나타.벤츠.진도모피등의 순서로 올랐는데 자동차브랜드 가 7개를 차지,고가(高價)제품과 이미지가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이코노미스트』(9월17일자 발행)가 중앙일보여론조사팀과 공동으로 전국 20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브랜드 이미지 파워」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코카콜라는 「최초인지율」부문(맨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응답률)에서 10.1%로 2,3위(4.8~4.7%)를 단연 앞섰다.최초인지율 상위 20위안에 들어있는 브랜드중 제품별로는 의류.스포츠용품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식.음료와 가전 제품이각각 5개,자동차 2개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가 쏘나타.아반떼.그랜저 등으로 1~3위를 석권하며 티뷰론.엘란트라까지 가세,10위권에 5개 브랜드를 등록시킨데 반해 기아는 세피아(4위).크레도스(7위).프라이드(10위)등 3개를,대우는 프린스와 티코를 8,9위에 끼워넣었다.
이 부문에서 특히 현대의 쏘나타는 최초인지율(19.3%),비보조인지율(생각나는 모든 브랜드의 응답률로 복수응답 가능:52.0%),호감도(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응답률:17.3%)에서같은 회사 제품인 2위 아반떼를 더블스코어로 압 도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TV는 삼성이,냉장고는 LG가,세탁기는 대우가 각각 리딩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남TV와 인켈이 6,8위로 「가전 3총사」의 틈을 비집고 상위에 랭크되는 선전(善戰)을 했다.
컴퓨터는 브랜드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삼보가선두주자이긴 하지만 최초인지율을 제외한 비보조인지율.호감도면에서 삼성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최초인지율면에서는 세진이삼성을 간발의 차이로 앞서 이들 3개 브랜드가 혼전 양상을 보였다. 주류는 단연 하이트였다.하이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술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1백명당 31명에 달했다.이는 2,3위에랭크된 라이벌 OB와 진로소주의 갑절에 가까운 것이다.하이트에대한 호감도도 29.6%에 달했다.
주종별로는 상위 5위권안에 하이트.OB.카스(4위)등 맥주 3사의 「대표주」들이 모두 포함돼 소주를 앞서 맥주가 「대중주」가 돼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주만을 떼어놓고 보면 진로가 단연 선두로 나타나 「노병(老兵)」의 건재를 과시했다.올들어 프리미엄 소주전쟁을 벌이고 있는 3총사들은 김삿갓.참나무통 맑은 소주.청산리 벽계수의 순으로 최초인지되고 있으나 호감도에 있어서는 2,3위 가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음료부문에서는 코카콜라가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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