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이런 기획사는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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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요구하면 100% 사이비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니 우리가 소개시켜 주는 스튜디오에서 찍어라" "진행비조로 계약금 얼마를 내야 한다" 등 사진 촬영비나 제작비, 혹은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기획사 측에서 돈을 요구하면 무조건 사무실을 박차고 나올 것. 기획사는 이윤 추구를 위해 신인을 발굴해 키우는 곳이다. 손해볼 것을 감수하고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제대로 된 기획사다.

◆ 유명인과의 친분을 강조하면 글쎄…

"우리가 키운 애가 ○○○이잖아." "어 ○○○ PD, 형 동생 하는 사이야." 스타나 연예계 실력자를 잘 알고 있다며 이름을 줄줄 외기 급급하면 의심해볼 것.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투명한 기획사라면 단순히 친분을 강조하지 않고 법적으로 현재 소속돼 있는 연예인이 누구이며 과거에 누가 속해 있었는지를 밝힌다.

◆ 학원과 기획사는 다르다

길거리 캐스팅에서 흔히 보는 경우다. 사기라고까진 볼 수 없으나 '방송 출연 보장' '학원에서 훈련한 뒤 기획사로 연결' 등으로 포장한 뒤 학원비만 챙기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연기.가수학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이런 학원에서 받는 교육이 나름대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원 수업=연예계 등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 감언이설에 속지 말 것

"재능이 넘친다" "외모가 개성있어 성공할 수 있다" 등의 칭찬을 남발하면 너무 기뻐하지 말 것.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자나 매니저들은 함부로 좋은 말을 하지 않는다.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중요한 미덕이 '성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혹시나 칭찬으로 지망생이 우쭐해질까봐 말을 아끼는 편이다.

◆ 계약할 때는 반드시 부모와 함께

혹시 부모에게 숨기고 연예계에 입문했더라도 계약서를 작성할 때만큼은 절대 혼자해선 안 된다. 정상적인 기획사는 법적인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는 물론, 20대라도 부모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계약때 동석해줄 것을 미리 부탁한다. 대부분 젊은 나이로, 계약은 처음 하기 때문에 함정에 빠지기 쉽다. 문구 하나하나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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