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상호로 서울등 24곳-호떡도 체인점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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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호떡도 체인화시대가 됐다.과거 포장마차식의 이동점포가 거의 전부였던 호떡가게가 이제는 어엿한 점포를 갖춘 체인점으로 변신,월평균 매출 4백만원 이상을 올리면서 영세민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거산식품(사장 金京南)은 지난해 가을부터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에 점포를 갖춘 호떡집 「21세기」를 국내 최초로 체인화,현재 24개의 점포를 두었다.
호떡의 비수기인 여름철 보완메뉴로 와플파이나 슬러시.팥빙수등의 기계를 개발,보급하면서 메뉴가 다양화했고 자연스럽게 점포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식자재는 반죽을 분말 형태로 제공,가맹점은 필요한 양만큼 물만 섞으면 되므로 재고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
또 분말에 10가지가 넘는 재료를 혼합,꿀찹쌀호떡.커피호떡.
쑥호떡등 8가지 맛있는 호떡(개당 3백원)을 만들며,가맹점의 80% 정도가 한달 평균 4백만원 이상의 매출은 거뜬하다고 말한다. 한편 거산은 영세민들이 이 사업을 하는 것을 감안, 처음부터 가맹비와 보증금.로열티등은 일절 받지 않았으며 호떡기계2백만원과 초도재료비 38만원이면 되고,와플파이를 함께 할 경우 기계비용 66만5천원과 33만원의 재료비가 추가된 다.
「21세기」는 상호는 같이 쓰지만 간판은 각자 달고,통일된 유니폼만 착용함으로써 최소비용으로 체인의 이미지를 내도록 했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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