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機에 대한 이라크군 미사일발사 관련 미국,스텔스機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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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라크 북부 상공을 비행하던 미국 전투기에 대한 이라크군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미국이 12일 F-117 스텔스 전폭기를 쿠웨이트로 급파한 가운데 쿠웨이트 정부가 국민들에게 만반의 준비를 촉구하고 나서 이 지역 긴장이 걸프전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11일 스텔스 전폭기 8대와 B-52폭격기 2대를 이라크 인접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따라 미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의 스텔스 전폭기들이 12일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했다.
페리장관은 F-117 스텔스기들이 고정 지대공미사일기지뿐 아니라 다른 목표물도 공격하도록 명령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스텔스기는 고정 미사일기지는 물론 이동 미사일 발사기.레이저유도 폭탄이 탑재된 전략무기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사드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는 이날 군고위지휘관 회의를 주재한후 쿠웨이트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쿠웨이트가 미전투기의 쿠웨이트내 주둔을 허용한 것은 「일종의 전쟁행위」라고 비난,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우려가 재현되고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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