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강국 한국 회장사퇴로 난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불모지에 가깝던 한국레슬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건희 대한레슬링협회장(IOC위원)의 사퇴로 한국레슬링계가 당분간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레슬링협회는 9일 긴급 임시이사회에서 회장직무대행으로 천신일(53.세중대표)협회부회장을 선임했지만 올해말까지 3개월동안 과도기체제여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협회측은 82년부터 한국레슬링을 위해 연간 10억~1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해온 삼성이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레슬링은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현 조폐공사 감독)가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지만 국제스포츠계에서는 아직 약소국에 불과했다.
그러나 82년 이회장의 취임후 84년 LA올림픽.88년 서울올림픽.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모두 금7.은7.동10개를 따내면서 일약 세계레슬링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회장은 그동안 전용경기장 마련,연간 10여차례의 해외전훈등 선수들의 기술향상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