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경학부 1일 대학생 장아라·방지윤 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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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학생 되기의 두 번째 주인공은 장아라·방지윤(17·대평고2)양. 고려대 정경학부의 1일 대학생이 되어 외교관의 꿈을 위한 발걸음을 한발 더 내디뎠다.

두 여학생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와 아는 체한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홍보대사 권민정(20·행정학과2년)씨였다. 권씨는 숨도 고르지 않고 두 여학생을 재촉했다. 곧 강의가 시작되기 때문이란다.

청강과목은 ‘세계와 한국경제’. 기본적인 경제지식을 활용해 한국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영어강의였다.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열심히 뭔가를 받아 적고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장양은 “영어강의를 들으니 유학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앞으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방양도 질세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는 언니 오빠들이 정말 부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동안 두 여학생의 질문공세가 시작됐다. “언니, 전 1학년 내신이 안 좋아서 고민이에요.”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 3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좋은 게 유리해. 발전가능성을 보거든.”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돼요?” “고려대 논술 기출 문제들을 찾아서 정리하고 예상 문제를 만들어서 글쓰기 연습을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야.” 두 여학생의 의지가 기특했는지 권씨는 한 가지 비법을 귀띔해줬다. 지망하는 학과의 커트라인이 자신의 성적보다 높으면 커트라인이 조금 낮은 과로 지원해 학교에 들어온 후 이중전공을 하면 된다는 것.

캠퍼스 투어는 홍보대사 박수지(20·경제학과)씨가 도와줬다. “고엑스라고 들어봤죠? 중앙광장 지하 캠퍼스를 코엑스처럼 해놨거든요.” 식당과 카페는 물론 24시간 열람실과 멀티미디어 정보실까지 갖춘 지하캠퍼스를 본 두 여학생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근처 라운지에서 ‘고려대학교’ 로고가 새겨진 기념파일까지 구입했다.

장양은 “이렇게 체험을 해보니 내가 대학생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2년 뒤에 꼭 고려대에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양도 “언니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언니와 싸이월드 일촌을 맺었으니 앞으로 자주 놀러 가야겠다”고 선포(?)했다. 참여신청= 02-6262-5630, sweetycarol@joongang.co.kr (이름·지망대학 기재)

프리미엄 송보명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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