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돌발사태 대비 곧 實戰배치-美장갑차등 1만점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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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반도에서 전쟁발발시 미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등이 사용할 자주포와 장갑차등 1만여점의 전쟁비축 물자가 10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주한미군은 그동안 자체적인 전력증강을 위해아파치 헬기등을 도입,곧바로 실전에 배치해왔으나 한반도에서의 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배치 차원에서 대규모의 군사장비를들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주한 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에 도착한 장비는 한반도에 긴급배치될 2개 기갑대대및 1개 기계화대대로 구성되는 1개중(重)여단이 즉각 무장할 수 있는 분량.중여단분 사전배치 물자는 ▶M1A1 에이브럼스 전차 1백20여대▶M 109A계열 1백55㎜자주포 30여문▶M2 전투장갑차량 1백여대등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군 1개 사단의 화력보다 훨씬 강력하다.
이 중여단이 사용할 무기의 핵심인 전차는 구형 에이브럼스로 주한미군은 미2사단이 사용하던 구형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신형으로 교체한 뒤 사전배치용으로 지정,이미 국내에 대기시켜 두고 있다.
이같은 사전배치물자 반입은 지난해 4월의 한.미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한반도를 중동지역과 함께 주요 분쟁가능지역(MRC)으로 상정,분쟁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상당분의 군사장비를 미리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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