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부산·일본 후쿠오카 … 초광역경제권 형성 본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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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간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제협력협의회 창립과 공동연구용역이 본격 추진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도 설립된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후쿠오카시에서 양 도시 시장이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인 ‘경제협력협의회’를 창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제협력협의회’는 양 도시의 시장과 상공회의소 회장, 연구기관장, 관광분야 기구의 책임자 등 경제관련 기관·단체장 7명씩 위원으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분기마다 정기회의를 갖고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사항들을 심의, 결정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부산시는 앞으로 부산~후쿠오카포럼 등 민간교류단체의 인사를 협의회 회원에 추가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경제협력협의회’는 오는 20일 후쿠오카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21일까지 첫 회의를 갖는다.

두 도시는 또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공동연구용역은 부산발전연구원과 일본 규슈경제조사협회가 담당하며 두 도시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제·문화·관광·교통 등의 분야에서 초광역경제권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실현성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경제협력협의회’는 내년 2월에 공동연구 용역의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뒤 같은 해 8월에 두 도시가 함께 추진할 프로젝트들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허남식 시장은 “그동안 두 도시간 초광역경제권 형성 논의는 선언적인 수준에 머물렀으나 20일 경제협력협의회 발족 이후에는 경제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기업들간에는 이미 많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차원에서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지원하는 역할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규슈 초광역권 발전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부산-후쿠오카 초국경 경영대학원’도 설립된다.

동서대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일본 규슈대 한국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초국경 경영대학원을 설립·운영키로 하고 지난달 18일 동서대 뉴밀레니엄관 글로벌룸에서 협정(MOU)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이들 3개 기관은 태스크포스를 구성, 내년 3월 초국경 경영대학원 개설을 진행하게 된다. 학생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모집하며 온라인 수업과 동서대와 규슈대를 오가며 수업하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병행된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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