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다친 우리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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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늘어나는 야외활동에 부주의한 아이들은 여러 가지 외상에 쉽게 노출돼있다.

그러나 그 부위가 눈이라면 시력과 관련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른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4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과 송상률 교수로부터 아이들 눈 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먼지·모래 등 이물질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는 깨끗한 생리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응급처지가 된다.

그러나 처치 후 아이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이를 방치할 경우, 드물게는 먼지 속에 있던 세균에 의해서 눈의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과에서 확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쇳가루가 들어간 경우에는 눈물을 흘려도 이물감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물감 때문에 눈을 비비게 되는데 이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또한 이물질에 의한 손상뿐만 아니라 세균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절대 손으로 눈을 비비지 못하게 하면서 가까운 안과에서 쇳가루를 제거하면 된다.

◇연필, 칼 등 날카로운 이물질

장난끼 많은 아이들은 가끔 연필이나 칼 등으로 장난을 치다가 눈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얼굴의 피부나 눈꺼풀의 상처 정도가 많지만 심한 경우는 결막의 상처를 넘어서 각막, 더 심한 경우는 눈 속으로도 이물질이 박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이물질을 함부로 빼내려는 시도 혹은 세척 등도 금기사항이다. 심한 상처일 경우에는 눈을 압박하지 않을 정도로 거즈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데려온다.

또 아이가 머리를 수그리지 않게 하고, 아이를 진정시켜 울음이나 기침을 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안구파열이 되었다면 울거나 기침, 또는 머리를 수그리면서 눈의 압력증가로 인하여 피나 방수, 홍체, 유리체 등의 안내 내용물이 파열부위로 쉽게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 화상

예기치 않은 사고로 뜨거운 물이나 화학약품 등이 아이들 눈에 들어갈 수 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는 수술로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화학 화상의 경우에는, 각막혼탁, 백내장, 녹내장, 지속적 결막염과 섬유화, 눈꺼풀염증 및 안검내반, 외반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화학물질이 들어가면 가능한 빨리 눈을 씻어주어야 한다. 생리 식염수가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수돗물이나 정수된 물을 1리터 이상 붓고 30분 이상 눈을 세척해야 한다.

세척할 때는 눈을 뜬 상태에서 눈 겉뿐만 아니라 눈 속까지 씻어준다.

아이가 눈을 잘 못 뜰 경우에는 보호자가 눈을 살짝 벌려주며 눈알을 압박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눈을 씻은 후에는 깨끗한 거즈를 물에 적신 다음 눈을 감싸고 병원으로 데려 온다.

◇공·놀이기구에 의한 좌상이나 타박상

아이들은 주먹이나 공이나 놀이기구에 심하게 부딪힐 경우 심하면 검은 눈동자와 홍채 사이의 공간에 피가 나는 전방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 상태에 이르면 눈 속에 피가 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안구파열까지도 생겨 치명적이다. 이 정도면 눈을 비비지 않은 상태로 머리를 숙이지 않도록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앉은 자세나 머리가 높은 자세를 유지해야 피가 아래로 고이게 돼 주변부위로 흡수도 되고 혈류의 압력도 낮아져서 출혈이 감소되고 시축을 방해 받지 않으므로 시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손상은 가볍게 눈만 감은 상태에서 보호안경이나 고글 같은 것을 착용하도록 하고 눈에 조그마한 압박도 가하지 않도록 조심해 바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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