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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 08:59:59 → 08:59:60 → 09:00: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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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그리니치 표준시(GMT)의 기준 국가인 영국 시간으로 올해 12월 31일 밤 11시59분59초 다음에 1초가 인위적으로 늘어난다. GMT보다 아홉 시간 빠른 한국·일본에선 내년 1월 1일 오전 8시59분59초에 적용된다고 일본 NHK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윤달에 하루를 추가하듯이 국제지구자전국(IERS)이 정한 세계협정시(UTC)에 1초를 더하는 윤초(閏秒)는 지구가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 년에 걸쳐 1초씩 길어지는 현상을 보정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초침은 59초 자리를 지난 후 60초라는 가상 시간을 거친 뒤 0초 자리로 이동한다. UTC는 과학적으로 가장 정밀한 시계인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시간 보정을 하지 않으면 몇 년에 한 번씩 지구 자전이 1초씩 늦어져 해 뜨는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다가 수만 년 뒤에는 오후에 해가 뜨는 기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IERS는 이를 막기 위해 1972년부터 윤초를 도입해 지금까지 23차례 반영했다. 일상 생활에선 1초가 하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외환·주식 시장 등 정확한 시간에 결제가 필요한 분야에선 윤초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인공위성으로 표준시의 전파를 수신해 시각을 표시하는 전파시계에는 자동으로 윤초가 반영되지만, 다른 일반 시계는 1초가 늦어지도록 별도로 조정해야 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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