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블 안무 3막발레 '한여름 밤의 꿈' 국내 초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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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와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브루스 스타이블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답은 『한여름밤의 꿈』이다.
16세기에 쓰여진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멘델스존이 곡을 붙이고이를 바탕으로 스타이블이 발레로 만든 것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멘델스존은 17세때인 1826년 『한여름밤의 꿈』 서곡을 작곡했고 17년후 연극공연을 위해 나머지 전곡을 작곡했다.결혼식에 가면 항상 들을 수 있는 그 유명한 『웨딩마치』는 마지막에등장하는 결혼식 장면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것이 다.
이후 고전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며 1백편이 넘는 작품을 남긴 마리우스 프티파나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손꼽히는 조지 밸런친등 여러 안무가들이 이를 배경음악 삼아 단막 혹은 2막의 발레를 만들었다.5일부터 8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에서 공연되는 『한여름밤의 꿈』은 이와는 다른 브루스 스타이블판의 3막 발레.스타이블이 홍콩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던 92년 홍콩에서 초연됐던 것으로 나른한 한여름밤에 꿈꾸는 한편의 유쾌한 동화를 환상적이고 화려하게 풀어 호평받았 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한여름은 요정들이 벌이는 성대한 향연에 맞춰 처녀들이 사랑을 찾는다는 하짓날.1년 가운데 가장 짧은 밤에 벌어지는 한순간 꿈같은 남녀의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문훈숙이 티타니아여왕,수석무용수 이원국이 오베론왕을 맡는다.452-0035.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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