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제 MBA 프로그램 평가 어떻게 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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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008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국내 처음으로 전일제 MBA 프로그램을 평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학 경쟁률이 높아지는 MBA 대학원의 질을 평가하자는 취지에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두뇌한국21(BK21) 평가 외에 MBA 프로그램을 평가한 것은 중앙일보가 유일하다.

평가 대상은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KAIST(카이스트)테크노경영·KAIST금융전문·KAIST정보미디어·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대학원 11곳이 개설한 18개 전일제 MBA다. 성균관대와 KAIST의 3개 대학원, KDI를 제외한 6개 대학원은 모두 2006년 9월 개교했다. 물류 전문대학원인 인하대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평가는 학교들의 교육 여건, 교수 수준, 학생 수준을 묻는 설문조사와 이들이 교과부에 제출한 자료를 이용해 진행했다. 그러나 고려대와 서울대는 평가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개교한 지 2년밖에 안 돼 평가받기에 이르다”는 이유였다. 중앙일보는 두 학교가 교과부 등 유관 기관에 제출한 2007학년도 자료를 비교 가능한 지표에 한해 적용했다. 독자에게 꼭 필요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같은 대학원 내에서도 프로그램마다 교육 내용과 운영 실태가 다른 점을 감안해 프로그램별로 평가했다. 교수는 2007학년도에 실제 개설된 강의에 참여한 교수 기준이며 학생은 2006·2007년 입학생 기준이다. MBA 교육의 질적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의 전임 여부, 교수들의 비즈니스 실무 경험, 학생 중 기업 파견 장학생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앞으로 3년 동안은 종합·부문 순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 효과를 보여 주는 졸업생 취업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배출 졸업생이 축적될 기간이 필요하다는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들도 매년 MBA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개교한 지 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 3년이 지난 학교들을 취업 성과 중심으로 평가한다.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기업 채용 담당자들의 평가와 취업률·학부 성적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졸업생의 강의 만족도와 기업의 채용 만족도를 조사해 순위를 낸다.

※자문단 명단(가나다순)=김종우(한양대)·김주영(서강대)·박성주(KAIST테크노경영)·백태영(성균관대)·양희동(이화여대)·오세조(연세대) 교수, 박재홍(맥킨지&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200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종합평가=강홍준 기자(팀장), 김경진·이에스더 기자
▶생명공학(공학·자연계열)=선승혜 기자
▶ 생명공학(농학계열)=최익재 기자
▶경영전문대학원(MBA)=박수련 기자
대표 e-메일 주소 : univ@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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