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대우 하석주 전후반 동점골 일화와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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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시즌초 부산대우가 하석주(29)에게 1억원의 연봉을 주겠다고 발표했을 때 축구팬들은 어리둥절했다.전성기를 넘긴 듯한 하석주에게는 「너무 많은 돈」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석주는 올시즌 대우의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며 발군의 플레이를 펼쳐 「1억원이 아깝지 않다」는 찬사를 받아냈다.31일 천안일화와의 경기에서 하는 종료직전 3-2로 뒤진 상황에서 기적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대우를 패배 일보 직전에서 구출,다시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27분 일화 이상윤의 센터링을 황연석이 머리로 받아 네트가 출렁거리자 승부는 일찌감치 갈리는 듯했다.
경기가 일화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기울려는 순간,하석주의 발끝에서 섬광이 일었다.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확한 왼발 스핀킥으로 오른쪽 골네트에 꽂아 스코어는 1-1. 일화는 후반12분과 17분 박남열.이태홍의 연속골로 3-1로 달아났으나 대우는 일화의 수비라인을 끈질기게 두들긴 끝에 39분 정재권이 중거리슛을 꽂아 3-2로 따라붙으며 회생의 전기를 만들었다.
한편 수원삼성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승4무승점7을 마크,포항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삼성 +4,포항 +1)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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