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남조류 번식후 청주시 수돗물 악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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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대청호에서 남조류가 급속히 번식하면서 이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충북청주시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로 불편을겪고 있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대청호에 서식하고 있는 1백여가지의 조류 가운데 오실라토리아와 아나베나.마이크로 시스티스등 남조류가 대청호 하층까지 급속히 번식,수돗물에서 이들 조류의 곰팡이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 고 있다.이에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수도사무소와 청주 수도사업소는 대청호에차광막과 물 순환장치인 수중폭기장치등을 설치,조류 번식을 막는한편 지난 20일께부터 원수의 냄새 제거등을 위해 활성탄과 염소등 약품처리 작업을 벌이고 있으 나 악취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다.
대청수도사무소측은 이에대해 『표층 1~2에만 서식하던 녹조류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취수 수심인 8~9까지 퍼져일시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녹조류 자체가 줄어들어 더이상의 악취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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