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다승.방어율부문 구대성 제치고 선두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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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선발투수들의 반란이냐,구대성의 방어냐.』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선발투수들이 정규리그 종반에 접어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시즌 투수부문에서는 한화 구원투수인 구대성이 지난주까지다승.방어율.승률.구원등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상현상이 계속됐었다. 그러나 최근 해태 조계현이 꾸준히 승리를 챙기며 15승을기록,다승부문의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조계현은 방어율에서도 1.64를 기록,구대성(1.65)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 2관왕을 노리게 됐다.
구대성은 25일 해태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했으나 8회초 1실점한 탓에 방어율이 높아지며 구원부문(38세이브포인트)과 승률에서만 1위(0.824)를 유지하고 있다.
조 외에도 선발투수들의 막판 분전은 볼만하다.마무리전문이던 LG 김용수는 지난 7월20일 선발로 전환한 뒤 4승1패를 기록,14승(6패8세이브)으로 구대성.주형광(롯데)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김은 27일 OB전에 선발로 나서는등 잔여경기에서도 선발로 계속 등판하게 돼 조계현.구대성.주형광과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각팀들의 잔여경기를 보면 롯데가 가장 많은 23게임,현대가 가장 적은 18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다승왕 후보들은 앞으로도 4~5차례 더 마운드에 오르게 돼 타이틀의 향방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러나 구원부문에서는 구대성이 2위인 정명원에게 10세이브포인트나 앞서있고 탈삼진부문에서는 1위 주형광(1백85개)이 2위인 한화 정민철(1백64개)을 크게 앞서 타이틀획득이 확정적이다. 다승.승률.방어율부문의 타이틀을 놓고 선발투수들과 구대성이 벌이는 각축은 4강구도가 굳어진 프로야구의 마지막 볼거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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