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인천 간석.관교 초등교 건물균열 방치 붕괴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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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남구간석동 간석초등학교 민기호(閔基鎬)교감은 개학일(26일)을 맞아 걱정이 태산같다.
72년 신축된 3층짜리 별관 건물 동.서쪽 벽에 미관을 살리기 위해 설치한 벽돌 외벽이 지난해 6월부터 발생한 심한 균열로 무너져내릴 위험을 안고있으나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학교측은 지난달까지 관할 남부교육청에 안전진단및 보수공사를 실시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예산부족등을 이유로 보수공사를 미루고 있어 학생들이 안전사고 위험속에 방치돼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건물 외곽에 줄을 쳐놓고 「위험」경고 푯말을 설치해 학생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을 뿐 이렇다할 안전조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閔교감은 『지난 장마이후 본건물벽과 외벽간 틈새가 최고 5㎝이상 벌어지는 바람에 외벽이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있어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학교 자체예산이 없기 때문에 손쓸수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남구관교동 관교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 학교의 4층짜리 본관건물 외벽 주변에도 「위험」표지판이 꽂혀 있다.
86년 신축된 외벽 곳곳에 금이 가고 벽돌이 튀어나와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 건물 서편 외벽도 1층부터 4층까지 균열이 나있으며 뒤편 외벽 3,4층 창문 아랫부분은 벽돌들이 밖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건물내부 곳곳에 도 1~3씩금이 가있고 6학년1반등 일부 교실은 벽을 바른 시멘트가 떨어져나가고 있다.
이 학교 본관은 86년 2층건물로 신축된 후▶87년 3개▶88년 2개▶89년 10개▶90년 10개▶95년 4개교실등 10년에 걸쳐 무려 다섯차례나 증축공사를 벌이면서 4층건물로 변했다. 학교관계자들은 대부분 방학기간인 짧은 기일안에 졸속 증축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건물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따라 관교초등학교도 지난 3월 교육청에 건물안전진단및 보수공사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안전진단조차 이뤄 지지 않고 있다.이에대해 교육청은 『올 추경예산에 이 두 학교에 대한환경개선사업비를 편성,건물안전진단및 보수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공사시행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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